
 한국의 어느 산골마을.
사람들이 떠난 폐교와 오래된 느티나무만이 마을을 지키고 있다.
32년 전, 한 아이 '새봄'은 산사태로 세상을 떠났다. 그러나 사람들은 자연이 아닌 굿을 탓했고, 공동체는 진실보다 침묵을 선택했다. 그날 이후 당골집 아들 만수는 징을 치지 못한 채 마을을 지켰고, 새봄의 형 동식은 죄책감을 견디지 못해 광대가 되어 세상을 떠돌았다.
오랜 세월이 흐른 어느 날, 동식은 다시 고향을 찾는다. 느티나무 아래에서 재회한 두 사람은 광대놀이와 역할놀이를 통해 사라진 기억을 하나씩 되살리고, 끝내 누구도 부르지 못했던 '새봄'의 이름을 다시 부르기 시작한다.
굿은 죽은 자를 불러내기 위한 의식이 아니라, 살아남은 사람들이 외면했던 진실을 마주하고 서로의 상처를 끌어안기 위한 의식이 된다. 관객 또한 마을의 증인이자 공동체의 한 사람으로 굿에 참여하며, 잊힌 이름을 함께 기억하는 여정에 동행한다.
《느티나무 아래서》는 한 아이의 죽음을 넘어 기억과 상실, 죄책감과 용서, 그리고 공동체의 책임을 이야기하는 현대적 해원 의례극이다..
 
제작 ㅣ 심미란
작,연출 ㅣ 이정남
음악 ㅣ 김재옥
안무 ㅣ 이상미
무대감독 ㅣ 김경진
조명 ㅣ 손희원
음향 ㅣ 김재혁
홍보 ㅣ 강봉금
홍보 ㅣ 강숙하
진행 ㅣ 조영미